정의당은 11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와 관련 "메르스 확산이 꺽일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며 강력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종민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1차 진원지였던 평택지역 병원을 넘어 2차 진원지 서울삼성병원에서 수많은 확진자가 나타나더니, 이젠 새로운 병원들이 진원지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등장했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더욱 중요하게는 3차감염이 아니라 4차감염의 가능성이 등장했다는 것"이라며 "음성에서 양성 판정까지 감염경로가 모호한 채 수많은 병원을 오간 평택 경찰의 사례가 그렇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또 지역사회 감염이 등장할수도 있는 사례가 전남지역에서 등장했다"며 "전남 지역 확진자는 수일간 750여명을 접촉하고 검찰수사도 받는 등 방역체계가 완전히 무너진 사례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서울삼성병원에서 발생한 응급실이 아닌 외래환자 감염 확진 사례는 공기감염이 아닌 이상 설명이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미 정부의 초기대응 실패로 이번 주가 고비라는 말은 양치기 소년이 된지 오래다"면서 "국민들에게 고난극복만 강조할게 아니라 감염의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강력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특히 진원지 병원 등에 대한 강력한 역학조사와 확진자 이동 경로, 접촉자 파악의 속도가 중요하다"면서 "이번 주가 정부와 의료진의 초강력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왕에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순방을 취소한 상황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을 포함해 대책 수준을 높이고, 대통령이 직접 나서는 총력대응체계를 구축해야 된다"고 밝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메르스 이번주 고비? 정부,양치기 소년된지 오래” 정의당 “朴대통령 직접 초강력대응”
입력 2015-06-12 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