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교생, IS 트위터 계정 운영하고 친구 IS합류 지원

입력 2015-06-12 10:15

미국의 한 10대 청소년이 친(親) ‘이슬람국가’(IS) 트위터 계정을 운영하고 친구의 IS 합류도 도운 것으로 드러났다.

11일(현지시간) NBC 방송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지난 3월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된 알리 슈크리 아민(17)은 이날 오전 버지니아 주 알렉산드리아 연방 지방법원에 출두해 자신의 범죄 사실을 인정했다.

체포 직전까지 버지니아 주 프린스윌리엄 카운티의 오스본파크 고등학교를 다녔던 아민은 인터넷에서 IS의 해외 연락망을 수시로 검색한 것은 물론 IS 지지 트위터 계정인 ‘@AmreekiWitness Twitter’를 직접 운영하면서 IS의 외국인 인질 참수를 정당화하는 글을 올리고 지원자금 모금 활동 등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민은 특히 고교 친구(18)가 시리아로 건너가 IS에 합류할 수 있도록 도운 혐의도 받고 있다.

IS에 합류한 아민의 친구는 지난 1월14일 터키 이스탄불을 거쳐 그리스로 가는 비행기를 탔으며 다음날인 15일 경유지인 터키에서 잠적한 뒤 곧바로 시리아로 건너간 것으로 알려졌다.

아민은 친구의 IS 합류를 돕고자 비행기표를 주선하고 출국 당일 덜레스 공항까지 차로 태워준 것으로 전해졌다.

아민의 범죄 혐의가 확정되면 최고 15년의 징역형에 처한다.

미 언론은 10대 청소년이 IS를 지원한 혐의로 기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10대 청소년이 연방법에 따라 처벌받는 것 역시 매우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