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방미 연기, 한국 외교 ‘실점’ 될 것" - 닛케이신문

입력 2015-06-11 20:51
일본 언론은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 연기가 한일 관계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1일 “가장 중요한 동맹국과의 예정을 연기한 ‘대가’가 있을 것”이라며 한국 외교에 ‘실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미국이 일본-한국 관계 개선을 압박하는 가운데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4∼5월 방미 때 일본의 생각을 주장해 일정한 이해를 얻었다”면서 “이번 연기로 인해 박 대통령으로선 입장을 설명할 기회가 멀어졌지만 그것을 알면서도 국내 상황을 우선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오바마 행정부는 박 대통령의 방미를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미 동맹의 강고함과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을 어필할 방침이었다”며 “방미 연기로 인해 일한관계의 조기 개선을 향한 실마리를 찾을 기회가 상실됐다”고 썼다.

마이니치신문은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 연기로 인해 오는 21∼22일을 중심으로 한일간에 조율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일본 방문에 유동성이 생길 수 있다고 보도했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