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메르스 의사, 위독하지 않다, 호흡 곤란 있을 뿐”

입력 2015-06-11 19:58 수정 2015-06-11 23:01

보건복지부가 “뇌사 판정을 받았다는 삼성서울병원 의사 A씨(38)의 상태가 위독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메르스 의사가 뇌사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에 시민들의 걱정이 이어졌다. 30대인데다 건강한 의사였기 때문이다. 복지부는 11일 “뇌사 상태라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며 “현재 호흡 곤란이 있어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고 생명이 위독한 상황은 아님을 주치의를 통해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 언론사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35번째 환자인 A씨가 뇌사 상태에 빠져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11일 보도했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11일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박씨는 뇌 활동이 모두 정지돼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12일까지 버티기 힘든 상황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 의사인 A씨는 지난달 27일 응급실에서 14번째 환자(35) 옆 병상에 있는 환자를 진료하다 감염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A씨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박 시장은 4일 밤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달 29일 메르스 증상이 나타난 A씨가 30일 1565명이 참석한 서울 양재동의 재건축조합 총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에 A씨는 다수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메르스 증상이 나타난 것은 31일이고, 스스로 자가 격리를 했다”며 “메르스를 전파했다고 하니 황당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8일 “메르스 전염이 의사와 병원의 부주의 탓이라는 오해가 야기됐을 수 있다”고 사과했다.

A씨는 30대인데다 스스로 가벼운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다고 말했을 정도로 건강한 상태였다. 지금까지 메르스 사망자 10명의 평균 나이는 71.1세로 고령이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관련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