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으로, 야구장으로 고고” 장관들, 불안감 해소 위해 민생 현장 속으로

입력 2015-06-11 19:41 수정 2015-06-12 15:37

국무위원들이 메르스로 인한 국민 불안을 차단하고 위축 조짐을 보이는 경기를 진작하기 위해 일제히 '메르스 현장' 속으로 뛰어들고 있다.

최경환 총리대행이 선봉에 섰다. 최 총리대행은 11일 이날 메르스 일일 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관련 부처 장관들의 현장방문을 지시한데 이어 이날 하루 동안 평택성모병원·재래시장·천안 보건소를 잇따라 찾았다.

최 총리대행은 "메르스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며 "정부는 혼신의 힘을 다해 열심히 메르스에 대응하고, 국민은 평상시대로 생활하면서 보건당국의 수칙에 따라주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메르스 사태가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추가적인 (경기대응) 조치가 필요할 수 있는 상황이 올 수 있다"며 "일부 업종에서 시작된 소비위축이 내수 전반으로 옮겨붙지 않도록 과도한 불안심리의 확산을 차단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최 총리 대행은 12일에는 주한 외국기업인들을 만나서 행여 메르스로 인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설명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2일 대학로 일대 공연장을 둘러보고 공연관계자 등의 애로 사항을 청취한다. 확산 우려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의식도 적극적으로 해소하고 이해를 구한다는 계획이다. 주말인 13일에는 야구장을 찾아 관람객 및 현장 관계자들과 만난다.

김종 제2차관은 주말 명동 지역을 돌며 현장 상황을 둘러보고 상인들의 애로 사항도 청취한다.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은 13일 충남 금산에 있는 축산관광농장 ㈜이담을 방문해 메르스 여파로 농촌관광 수요가 얼마나 줄었는지 현장 점검에 나선다.

같은 날 여인홍 농식품부 차관도 최근 농촌관광 현황 파악 차 경기 양평 모꼬지마을을 방문한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2일 오전 9시30분 국내 메르스 사태 1차 진원지인 평택의 쌍용자동차 공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윤 장관은 메르스가 전국 각지로 확산하는 불안한 상황 속에서도 꿋꿋이 자동차 생산에 여념이 없는 쌍용차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감사를 표시할 계획이다.

윤성규 환경부 장관은 12일 서울아산병원과 의료 폐기물 처리 업체인 메디코를 찾는다. 또 13일에는 경기 가평통합정수장과 비상급수지역인 중박골을 찾아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정수장 실태를 파악한다.

김희정 여가부 장관은 12일 경기도 부천 소재 건강가정지원센터를 방문해 아이돌보미와 현장 관계자들을 만나 애로 사항을 듣는다.

또 권용현 여가부 차관은 주말인 13∼14일 청소년수련관을 찾아 다중이용시설에서의 메르스 관리 상황 등을 점검한다.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은 주말에 버스 터미널, 철도 역사 등을 찾아 메르스 관련 대응 상황을 점검할 예정으로 현재 구체적인 장소와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외교부의 경우 현재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독일, 크로아티아 출장 중이어서 조태용 1차관이나 조태열 2차관이 현장 방문 여부와 방안 등에 대해 국민안전처와 협의 중이다.

통일부는 현재 현장방문 여부와 만약 가게 된다면 어디를 갈지, 그리고 홍용표 장관이 갈지, 황부기 차관이 갈지 등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국방부는 12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의 주말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한 장관이 현장을 현장을 찾는다면 가뭄 피해를 지원하는 부대를 찾거나 국군병원을 방문해 의료진을 격려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