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연변 동포가수 박혜자씨, 중국 가요계 '샛별'로 떠올라

입력 2015-06-11 18:53 수정 2015-06-11 19:52
안후이TV 캡처

연변조선족자치주 출신의 동포가수 박혜자(朴惠子·27)씨가 중국 가요계의 ‘샛별’로 떠오르고 있다.

길림신문(吉林新聞)은 11일 박씨가 최근 안후이(安徽)TV의 리얼 예능프로그램인 ‘중국농민노래자랑’에 출연해 폭발적인 창법을 선보인 뒤 누리꾼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작은 몸집의 박씨가 인기가수 왕펑(汪峰)의 ‘꿈처럼 자유롭게(像夢一樣自由)’를 빼어난 가창력으로 소화했다는 기사가 중국 포털 사이트에 오르자 누리꾼들은 그녀에게 ‘록 진달래’ ‘여자 왕펑’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박씨는 특히 후렴 부분을 한국말로 불러 고향 연변 등지의 중국 동포들을 감동시켰다.

심사위원으로 나온 몽골족 출신의 유명가수 텅거얼은 “작은 대포 같은 목소리를 가졌다”고 칭찬했으며 다른 심사위원들도 합격점을 줬다.

조선족 누리꾼들이 중국 모바일 메신저 웨이신(微信·위챗)에 올린 박씨의 열창 동영상은 수천~수십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앞으로 박씨는 안후이TV의 제의에 따라 ‘농민노래자랑 결승전’과 ‘노래자랑 생방송야회(夜會)’ 등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할 계획이다.

박씨는 “연변대 음악교육학부를 졸업하고 가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도시로 나왔다가 노래자랑에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