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콤플렉스인가” 대만, 한국녀 알몸수색 파문

입력 2015-06-12 06:00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반(反)한 감정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대만에서 한국 여성이 알몸수색을 당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11일 민중의 소리는 하이디스 ‘기술먹튀’와 정리해고 사태 해결을 위해 대만으로 간 여성노동자들이 현지에서 폭언과 폭행은 물론 알몸수색까지 당한 사연을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엄미야 전국금속노조 경기지부 부지부장과 하이디스 해고 노동자 A씨(42)는 원정투쟁단의 일원으로 지난달 25일 대만으로 출국해 총통부 앞에서 대만 정부의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시위를 하던 중 경찰에 연행됐다.

이들은 현지 경찰과, 검찰, 내무부 산하 이민자 수용소에서 차례로 조사를 받은 뒤 강제 출국 조치를 당해 지난 4일 귀국했다.

두 사람은 이민자 수용소에서 조사를 받던 중 내무부 여직원이 있는 자리에서 속옷까지 벗고 알몸수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엄 지부장은 알몸수색 과정에서 주타이페이 한국대표로부터 적절한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 대표부는 연행 직후 대만경찰의 연락을 받고 즉시 경찰서로 달려가 조사가 끝날 때까지 함께 했었다고 주장해 증언이 상반된다.

네티즌들은 “대표적 혐한 국가의 불쾌한 언동” “한국 콤플렉스인가, 상식적으로 대응해달라”며 비난하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