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이석현 국회부의장은 11일 여야가 합의점 찾기에 난항을 겪고 있는 국회법개정안에 대한 정의화 국회의장의 중재안과 관련, “중재안을 야당도 받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이 부의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사견임을 전제로 “우리 정치가 그 정도의 융통성은 가져야 하고 경색 국면을 푸는 의장의 조정 기능도 존중돼야 (한다)”고 밝혔다
행정부 시행령에 대한 입법부의 수정권 강화를 골자로 한 이번 국회법 개정안을 두고 정의화 국회의장은 여야에 중재안을 제안했다. 이 안은 국회가 수정ㆍ변경을 ‘요구한다’는 표현을 ‘요청한다’로 바꾸거나, 정부가 수정ㆍ변경 요구를 ‘처리한다’는 표현을 ‘검토하여 처리한다’로 고치는 것이다.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를 시사한 만큼 청와대와 국회가 이 사안으로 충돌하는 건 피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정의화 의장이 내놓은 안이다.
이 부의장은 청와대에 대해선 “청와대가 그것마저 거부하면 국회와 전쟁하잔 뜻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정 국회의장은 야당이 중재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개정안 그대로를 정부에 이송하기로 했으나,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와의 회담 후 이송 날짜를 미룬 상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정의화 중재안 받자” 野 이석현, 사견 전제 “그 정도 융통성 있어야”
입력 2015-06-11 1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