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입에서 나온 생생한 평에 주목하세요. 정제되지 않은 관객평이 가장 믿을만합니다. 상영관을 나서는 이들 틈에서 들린 말들을 전합니다.
“깔끔하게 잘 만들었네.”
“3D 제대로다.”
“미국은, 봐. 유명한 배우들 안 써도 이렇게 나오잖아.”
“제작비가 몇 천억 단위라더라.”(쥬라기 월드 제작비는 약 1660억원이다.)
“완전 재밌지?”
“키스신 너무 뜬금없어. 완전 빵 터졌네.”
“애들이랑 이모랑 너무 관계가 없는 거 아냐(웃음)?”
쥬라기 공원의 문이 14년 만에 열렸다. 영화 ‘쥬라기 월드’가 11일 개봉했다. ‘쥬라기 공원’(1993)부터 이어진 시리즈의 4편. 기다림이 길었던 만큼 개봉 한참 전부터 관객들의 비상한 관심이 쏠렸다.
영화의 배경인 쥬라기 월드는 쥬라기 공원 폐장 이후 22년 만에 새로 개장한 테마파크다. 하루 입장객 2만명을 넘는 호황을 누리지만 인간의 욕심으로 재앙의 싹이 튼다. 유전자를 조작한 하이브리드 공룡 인도미누스 렉스가 우리를 탈출하면서 섬은 아수라장이 된다.
혁신 센터 총괄자 클레어(브라이스 댈러스 하워드)는 쥬라기 월드에 놀러왔다 위험에 빠진 조카들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나선다. 랩터 조련사 오웬(크리스 프랫)와 함께 용감하게 인도미누스 렉스에 맞선다.
전날 시사회를 통해 처음 공개된 영화는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했다. 1편을 봤을 때의 신선한 충격이 되살아난 듯했다. 실제로 전편 ‘쥬라기 공원-잃어버린 세계’(1997) ‘쥬라기 공원3’(2001)을 뛰어넘는다는 평이 많다. 3D가 한몫했다. 정교한 CG로 구현된 공룡들은 눈앞에서 살아 움직였다. 팁 하나, 이 영화는 꼭 아이맥스(IMAX)에서 볼 것을 추천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관객의 입-쥬라기 월드] “유명 배우 안 써도 이렇게 나오잖아”
입력 2015-06-11 1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