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폭행하는 모습을 담은 만화가 페이스북을 통해 퍼지며 인터넷에서 논란을 사고 있다.
최근 “페이스북에서 좋아요 몇만이라는 여성 폭행하는 만화”라며 퍼지는 이 만화는 상남자를 묘사한 만화라는 콘셉으로 페이스북에 수십편이 올라와 있다. 이 만화는 네티즌들 사이에서 ‘좋아요’ 가 몇 만회 이상, 팔로워도 2만9000여명을 넘어서며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만화의 내용은 단순하다. 여성이 “자기야! 우리 벚꽃 보러 가자”고 말하면 남성이 “아가리 여물어 OOO야”라며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하는 식이다. 이어 여성의 머리를 잡아채며 “거울을 봐 너가 꽃이잖아”라고 말한다.
여성이 “오빠, 오늘 점심은 뭐 먹을 거야”라고 물으면 다시금 남성이 “아가리 여물어, OOO야”라며 얼굴을 가격한다. 이어 “오늘 점심 메뉴는 너다”라며 여성을 모텔로 끌고 가는 모습을 묘사한다.
만화가 갖는 표현의 자유는 존중 받아야 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나친 여성 폭력 묘사는 위험한 것 아니냐”는 걱정도 있다. 네티즌들은 “여성을 일관되게 폭행하고 성적 대상으로 삼는 만화가 유머로 받아들여진다니, 걱정된다” “표현의 자유는 존중하지만, 여성 폭력을 조장할 소지가 있다” “여성 혐오가 심하다. 불쾌하고 불편할 사람들이 많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페이스북 인기 ‘여성 폭행 만화’를 바라보는 시각차
입력 2015-06-13 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