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사고 당원협의회 위원장을 새로 선출하는 등 내년 20대 총선을 위한 지역구 재정비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권영세 전 주중대사 등 거물급 인사도 당협위원장 경선에 뛰어들기로 했다.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11일 전체회의를 열고 대구 수성갑, 서울 영등포갑 당협위원장 공모 절차를 확정했다. 대구 수성갑에는 차기 여권 대선주자로 분류된 김 전 경기지사가 지원 의사를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최근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 대구 지역 의원들을 만나 이 같은 뜻을 전달했다고 한다. 김 전 지사는 오전 수성구청을 방문해 청장과 면담하기도 했다.
이 지역은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전 의원이 오랫동안 공을 들여온 지역이어서 김 전 지사 출마가 확정될 경우 거물급 맞대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도 이날 조강특위 위원직을 사퇴하고 수성갑 당협위원장 도전 의사를 밝혔다.
영등포갑의 경우 18대 의원을 지냈던 권영세 전 주중대사가 복귀 의사를 밝히고 공모에 응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강특위는 사고당협인 서울 도봉갑, 부산 사하을, 충남 공주 및 천안시갑, 경기 파주갑, 대전 중구, 경기 광명을, 전북 익산을 등 8개 지역에 대한 당협위원장 공모 접수를 완료하고 본격 심사에 착수했다. 부산 사하을에는 비례대표인 최봉홍 의원 등 5명이 신청했다. 대전 중구에는 이에리사 의원 등 8명의 인사가 지원했다. 공주시에는 3선 의원을 지낸 정진석 전 국회 사무총장이 단독으로 접수했다. 서울 도봉갑(3명), 경기 광명을(3명), 경기 파주갑(4명), 충남 천안시갑(8명), 전북 익산을(1명)에도 여러 명이 지원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
새누리당 총선체제 돌입… 김문수·권영세 경선 참여 의사
입력 2015-06-11 1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