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과 독일 대중지 빌트 등은 라스트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의 자택에서 지병으로 사망했다고 11일 보도했다.
본명이 ‘한스’여서 ‘한지’라는 애칭으로도 불린 그는 ‘제임스 라스트 악단’을 이끌면서 대중에게 사랑받는 스윙이나 재즈곡, 팝송을 편곡하거나 작곡해 연주하는 파티 경음악 ‘해피사운드’의 창시자로 유명하다.
히트곡으로는 1977년 작곡해 루마니아 출신 유명 팬플루트 연주가 게오르게 잠피르에게 헌정한 목가적이고 서정적인 ‘외로운 양치기’ 등이 있다. 이 곡은 영화 ‘킬빌’에 삽입되기도 했다.
1929년 독일 브레멘에서 태어난 라스트는 1943년 오케스트라의 더블베이스 연주자로 데뷔한 이후 64년 폴리도르에서 첫 음반을 낸 뒤 승승장구했다.
모두 200장의 음반을 발표해 8000만 장 이상이 팔렸다. 이 중 110장은 독일 히트 음반 리스트에 올랐고, 46장은 독일 히트 음반 상위 10위 안에 진입했다.
그는 올해 봄 런던의 로열앨버트홀에서 고별 공연을 선보였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