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표 재벌가가 손을 맞잡고 출범한 HDC신라면세점㈜은 세계 최대 도심형 면세점 ‘DF랜드’ 건설이라는 거대한 청사진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세계 6위 ‘글로벌 면세점 운영 경쟁력’을 가진 신라호텔과 복합개발능력이 탁월한 현대산업개발이 결합함으로써 뿜어낼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도 높다.
HDC신라면세점㈜ 한인규(호텔신라 운영총괄 부사장) 공동대표는 11일 “한류 관광 문화와 쇼핑이 한곳에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세계 최대 규모의 도심형 면세점 ‘DF(듀티 프리)랜드’를 거점 삼아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하이난의 세계 최대 면세점인 ‘CDF몰’(7만2000㎡)이 리조트형인 반면 DF랜드(6만5000㎡)는 도심형을 추구하고 있다.
HDC신라면세점은 DF랜드를 발판으로 서울을 도쿄와 홍콩, 하이난, 타이페이 등 동북아 주요 도시보다 뛰어난 세계적인 쇼핑도시로 키워 나간다는 포석이다.
DF랜드가 들어설 아이파크몰이 위치한 서울 용산은 강북과 강남 등 서울 전 지역은 물론 전국을 아우를 수 있는 교통요충지다. 게다가 인근 지역에 면세점이 없어 서울 시내 신생 면세점 부지로 가장 적합한 지역이라고 HDC신라면세점은 판단하고 있다.
2만7400㎡ 넓이에 조성되는 면세점은 국내 최대 규모로 400여개의 브랜드가 들어선다. 나머지 공간(3만7600㎡)에는 한류 공연장, 한류 관광홍보관, 관광식당, 주차장 등을 마련한다. 한류공연장은 2000여명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규모다. 200명의 관광객이 함께 식사할 수 있는 대형 관광식당과 함께 국내 대형 연예기획사의 콘텐츠를 활용한 한류 전시관 등도 문을 연다. DF랜드는 도심에서 쇼핑뿐만 아니라 보고 즐길 수 있는 체험형 면세점의 면모를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주차장은 대형버스 400여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규모로, 도심 면세점의 문제점인 교통난 걱정이 전혀 없다.
HDC신라면세점은 아이파크몰에 들어선 백화점과 대형마트, 전자상가, 식당·커피숍 등 28만㎡ 규모의 대형 복합쇼핑몰과 통합 마케팅을 펼쳐 ‘몰링(malling) 관광’이라는 신개념을 실현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2017년 연결통로로 직접 연결되는 1700여 객실의 국내 최대 비즈니스 호텔 단지가 완공되면 HDC신라면세점은 쇼핑과 관광, 식사, 숙박, 주차가 한번에 이뤄지는 ‘원스톱 면세 관광’도 실현된다.
HDC신라면세점은 상생과 화합의 면세점을 만드는 데도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중국 최대 여행사인 CTS와 협조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코레일과는 철도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지방 관광 활성화에 이바지할 예정이다. 면세점 매장 내 지역특산품 전용관을 설치해 홍보와 판매도 지원한다.
용산이 IT·전자·관광의 중심지로 부활해 전자상가 일대가 또 하나의 관광 클러스터로 거듭나게 한다는 야심 찬 계획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HDC신라면세점은 면세점과 전자상가 연결 시설을 리뉴얼해 관광객들이 면세점과 전자상가를 쉽게 오갈 수 있도록 하고, 노후된 상가 개보수를 지원할 예정이다.
HDC신라면세점의 양창훈(현대아이파크몰 사장) 공동대표는 “서울이 세계적인 쇼핑도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세계 최대규모의 도심형 면세점인 ‘DF랜드’를 세울 것”이라며 “관광산업의 외연 확대를 통해 전국2000만 외국인 관광객 시대를 여는 데 앞장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서울시내 면세점 출사표-HDC 신라 면세점] “한류 광광 문화와 쇼핑이 한곳에 복합적으로!”
입력 2015-06-11 1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