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치 투수 벤디트, 추신수와 첫 맞대결서 ‘위력투’

입력 2015-06-11 15:49
사진=MLB.com 캡처

스위치 투수 팻 벤디트(30·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벤디트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코 콜리세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 경기에 4회초 2사 1, 2루에 등판해 2⅓이닝 동안 무피안타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벤디트는 첫 상대타자인 조이 갤로를 상대로 좌투수로 등판했다. 조이 갤로가 좌타자임을 염두에 둔 스위칭이다. 공 3개로 갤로를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5회 텍사스 첫 타자인 우타자 엘비스 앤드루스를 상대로는 우투수로 나섰다. 앤드루스도 삼진처리하며 좌우 투수로 연속 삼진을 잡았다.

후속타자 레오니스 마틴을 상대로는 좌투수로 나섰다. 마틴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한 벤디트는 다음 타자인 애덤 로세에게도 볼넷을 허용했다.

1사 1, 2루 위기에 몰린 벤디트는 우타자 로세일과 우타자 로빈슨 치리노스를 상대로 다시 제구를 잡았다. 치리노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때 2루주자 마틴이 주루사를 범해 더블아웃되며 5회를 무사히 넘겼다.

6회에는 우투수로 나서 델리노 드실즈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좌투수로 변신해 좌타자 추신수에 맞섰다. 추신수와의 첫 맛대결이었다. 추신수가 시속 134㎞ 싱커를 잡아당겼지만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벤디트는 프린스 필더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6회를 3자 범퇴로 막았다.

벤디트는 1995년 그레그 해리스(당시 몬트리올 엑스포스) 이후 메이저리그에 20년 만에 나타난 양손 투수다. 6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빅리그 데뷔전을 치른 벤디트는 이날까지 4경기에 나서 5⅔이닝 연속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