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여파에 따른 관광객 감소로 제주지역의 경제적 손실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한국은행 제주본부, 제주상공회의소, 제주도관광협회 등 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메르스 관련 경제영향 대응 회의를 열고 11일 이같이 밝혔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이달 들어 내국인 3만5604명, 외국인 3만2294명(중국인 3만1477명) 등 총 6만7898명의 관광객이 예약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도 관광협회는 제주기점 중국 직항 전세기 운항의 취소 증가로 중국인 관광객은 물론 일본과 동남아 관광객들의 취소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 역시 숙박업의 경우 중국인 관광객과 내국인 단체관광객을 중심으로 예약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6월 예약자 중 취소된 객실 수가 제주시 A호텔 500실, B호텔 800실로 집계했다.
운수업의 경우 전세버스는 내·외국인 관광객 모두 예약 취소 건수가 급증했다. 그나마 렌터카 업체는 통상수준인 5%의 취소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상공회의소는 전통시장 매출이 10% 이상 감소한 가운데 일부 대형마트와 소매업소의 매출도 크게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2003년 2월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발생 때는 외국인 관광객 감소, 2009년 4월 ‘신종 인플루엔자’ 발생 때는 내국인 단체관광객의 관광수요가 감소했지만 메르스는 내·외국인과 개별·단체관광객 모두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메르스 발병이 확산될 경우 무더기 예약 취소로 이어져 지역경제에 막대한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최선을 다해 메르스 유입을 막고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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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여파 관광객 감소, 제주 지역경제 휘청
입력 2015-06-11 1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