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내 첫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확진된 공군 원사가 국군병원에 격리조치된지 8일 만인 11일 오후 완치되어 퇴원함에 따라 군내에는 확진 환자가 한명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지난 10일 육사 이모 생도가 밀접접촉 대상자로, 공군 조모 하사가 의심환자로 각각 추가 분류돼 국군수도병원에 격리 입원해 군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현재 군내 의심환자는 4명, 밀접접촉자는 8명이다. 예방 관찰대상자도 213명으로 66명이 늘어났다.
밀접접촉 대상자로 분류된 육사 이 생도는 메르스 확진환자였던 외할머니를 문안하기 위해 서울 드림요양병원을 방문했었고, 외할머니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부대에 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생도의 외할머니는 혈액암으로 지난달 27~28일 서울삼성병원 응급실에 갔고 같은달 28일부터 지난 5일까지 드림요양병원에 입원했다.
이어 지난 6일 골절상으로 건국대병원에서 진료를 받았고, 8일 메르스 확정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할머니는 지난 10일 사망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 생도의 감염 가능성은 매우 낮게 판단하고 있다"면서 "아무런 증상이 없지만 예방 차원에서 어제(10일) 격리 조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육사는 4학년인 이 생도와 함께 생활한 생도 64명도 관찰차원에서 격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의심환자로 분류된 공군 조 하사는 지난달 30일 메르스 환자가 경유한 평택굿모닝병원을 방문해 지난 10일 고열로 격리됐다. 조 하사의 근무지는 평택의 한 통신부대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기존 의심환자로 분류됐던 국방부내 국군심리전단 소속 육군 이모 대위는 1, 2차 검사에서 음성으로 판정됐으며, 함께 음성으로 판정된 6명과 함께 전날 퇴원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안심 단계 아니다” 軍, 메르스 확진 환자 0명...의심환자 4명, 밀접접촉자 8명
입력 2015-06-11 1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