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박지원 주말 전격 회동...3시간 동안 공천 기준 등 혁신 방안 논의

입력 2015-06-11 14:37

새정치민주연합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박지원 의원을 최근 만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김 위원장과 박 의원이 지난 주말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3시간여 동안 회동을 갖고 당의 혁신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인적 교체가 필요하지만, 획일적으로 '호남이다, 486이다' 해서 물갈이를 할 경우 큰 분란이 일어날 것"이라며 "우리 당이 분당(分黨) 위기에 처한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그런 구실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명확한 기준을 갖고 개혁 공천을 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김 위원장과 회동을 한 게 맞고 3시간쯤 충분한 대화를 나눈 것도 맞다”고 확인했다.

박 의원은 “김 위원장이 앞으로 혁신위원회의 활동에 도움을 달라고 했고 나 또한 힘껏 돕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최대의 혁신은 정권 교체이며 정당의 혁신은 공천의 혁신에서 시작되는데 그 기준은 당선가능성으로 해야한다고 말했다”며 “이런 기준으로 혁신에 성공하지 못하면 다 죽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런 나의 주장에 김 위원장도 동의를 했다”며 “그밖에도 많은 대화가 있었지만 김 위원장의 제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힘들다”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