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 외래환자 첫 확진, 응급실 밖에서 감염…4차 감염 가능성 커져

입력 2015-06-11 13:16 수정 2015-06-11 13:22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없는 자료사진. 국민일보DB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밖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첫 환자가 발생하면서 4차 감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11일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외래 진료를 받은 77세 여성이 메르스 115번 환자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115번 환자는 27일 정형외과 외래 진료를 받은 후 감염돼 기존 확진자들과 달리 응급실 밖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이 병원 응급실에서 바이러스를 옮긴 2차 감염자(14번 환자)가 아닌 다른 3차 감염자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지난 7일 브리핑에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이 3구역으로 나뉘어 있어 환자가 있던 구역을 넘어서 전파가 접촉이 이뤄지는 것은 어렵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삼성서울병원의 정형외과 외래 진료실과 응급실은 모두 본관 1층에 있으나 두 공간이 대각선 끝에 떨어져 있어 상대적인 거리는 멀다.

만일 115번 환자가 응급실을 가지 않았는데 감염이 됐다면 4차 감염이 의심된다. 이 경우 공기를 통한 감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외래 진료를 받은 환자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앞으로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한 격리대상자의 규모는 대폭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보건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11일 오전 기준 메르스 확진 환자는 총 122명, 사망자 9명이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