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통위 "메르스, 수출부진으로 성장 하방 위험 커져"

입력 2015-06-11 10:50
금융통화위원회는 11일 통화정책 방향 보고서를 통해 “회복세를 보이던 소비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가 발생하면서 위축됐다”며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1.75%에서 1.50%로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국내경제를 보면, 수출 감소세가 확대되고 회복세를 보이던 소비도 메르스 사태가 발생하면서 위축되는 모습을 나타냈다”며 “앞으로 국내경제는 수출 부진, 메르스 사태의 영향 등으로 4월에 전망한 성장경로의 하방위험이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 세계경제는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나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신흥시장국의 성장세 약화, 그리스 채무재조정 관련 불확실성 등에 영향 받을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안정기조가 유지되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더욱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가계부채의 증가세,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 해외 위험요인, 자본유출입 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