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을 잡기 위해 10일 방미(訪美) 일정을 전격 연기하자 새누리당 내에선 “김무성 대표도 방미 스케줄도 무기한 연기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대표는 당초 지난달 공무원연금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박 대통령 방미 한달 뒤인 7월쯤 미국 방문을 추진했었다. 수도 워싱턴 D.C를 시작으로 뉴욕, 샌프란시스코, LA 등 미국 주요도시를 방문하는 일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 의회 인사들은 물론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과의 면담도 추진 중이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의 무기한 방미 연기로 김 대표의 방미 일정도 무기한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김 대표가 대통령보다 먼저 미국을 방문하긴 이래저래 어려운 상황”이라며 “7월 방미는 어렵고 올해 안으로 방문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고 했다. 또다른 당 관계자는 “원래 방문 시기는 확정된 것이 아니었다”며 “시간을 갖고 검토하면 될 일”이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김무성 대표도 방미 일정 연기할듯...朴대통령 연기 영향
입력 2015-06-11 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