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2020’ 공개… 2030년 온실가스, 배출전망치 대비 14.7∼31.3% 줄인다

입력 2015-06-11 10:11
2020년 이후의 새로운 기후체제 마련을 위한 우리 정부의 온실가스 배출전망치(BAU)와 감축 시나리오 4개 안인 ‘포스트(POST)-2020’이 공개됐다.

정부는 10일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 제출할 2020년 이후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설정과 관련해 2030년 BAU를 8억5060만t CO2-e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15개 전문기관을 중심으로 이뤄진 ‘Post-2020 공동작업반’은 지난해 5월부터 온실가스 감축목표 설정을 위한 분석을 진행했다. 정부는 2020년 BAU를 7억8250만t으로 전망해 2009년 당시 전망(7억7610만t)보다 소폭 높여 잡았다. 2030년 BAU 부문별 배출전망은 에너지 부문이 86.9%, 비에너지 부문(산업공정, 폐기물, 농축산)이 13.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BAU와 더불어 온실가스 감축 시나리오 4개 안을 제시했다. 이 4개 안은 2030년 BAU를 기준으로 각각 14.7%(1안), 19.2%(2안), 25.7%(3안), 31.3%(4안) 감축을 목표로 한다.

‘1안’인 14.7% 감축이 이뤄질 경우 감축 후 배출량은 7억2600만t으로, 2012년 대비 5.5%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안’인 19.2% 감축시에는 배출량은 6억8800만t이다. 2012년 수준에서 변동이 없다.

‘3안’인 BAU 대비 25.7% 감축이 이뤄지면 배출량은 6억3200만t, 2012년 대비 8.1% 낮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4안’의 경우 31.3% 감축으로, 감축후 배출량은 5억8500만t으로 전망된다. 2012년 대비 15.0% 감소한 수치다.

정부는 4개의 시나리오를 두고 오는 12일 공청회를 마련하는 등 각계의 의견수렴을 거쳐 최종 감축목표를 확정한다는 구상이다.

세종=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