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에서 곪아터진 부분은 친노 패권” 박주선 “곪아터진 부분 대신 생살 뜯어내면 되나”

입력 2015-06-11 09:24

새정치민주연합 박주선 의원은 11일 당 혁신위원회 구성과 관련, "거의 다 운동권, 친노 성향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당의 가장 큰 선결 혁신과제가 친노를 대표하는 수장 격인 문재인 대표 사퇴를 통한 친노 계파 해체인데, 이 혁신위원회에서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있겠느냐. 매우 회의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육참골단'(肉斬骨斷·자신의 살을 베어 내주고, 상대의 뼈를 끊는다)을 주장했던 조국 교수의 혁신위 합류에 대해 "우리 당의 썪은 부분, 곪아터진 부분은 바로 친노 패권"이라며 "곪아터진 부분을 도려내야지, 그 부분은 도려낼 생각을 하지 않고, 생살을 뜯어내서 무슨 당에 혁신이 되겠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친노 운동권의 시각이 항상 호남을 때리고, 호남을 구 정치세력으로 몰아야 본인들이 산다는 전략과 전술을 가지고 있다"며 "친노 패권에 의해서 당 대표가 되어서, 친노패권 청산 약속을 지키지 않은 문 대표, 이 분의 사퇴만이 바로 육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친노 계파를 청산할 수 있는 용기와 사명감을 가져야 하는데, 과연 친노 성향과 운동권과 생각을 같이 하는 분들이 이런 일들을 해낼수 있겠느냐. 초록은 동색"이라며 "김상곤 위원장 혼자의 뜻은 아닐 것이고, 지도부의 뜻이 많이 반영됐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