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가족과 함께 부산의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한 사진이 공개돼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식당은 부산의 첫 확진환자가 식사를 했던 곳이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부산시 사하구 괴정동 목촌돼지국밥에 김무성 대표가 딸 김현진(33)씨와 손녀를 데리고 예고없이 찾아가 저녁 식사를 했다.
이 국밥집은 부산의 유일한 메르스 확진환자(81번)가 친척 병문안 차 삼성서울병원을 다녀오고 나서 저녁을 먹었다는 사실이 공개된 곳이다. 이로 인해 매출액이 평소의 10분의 1로 줄 정도로 기피 식당이 됐다.
이 국밥집 대표는 “우리 식당도 문제지만 주변 상인들의 매출도 최소 40%이상 줄었다”면서 “언론이 메르스 사태를 지나치게 부풀리는 바람에 서민 경제가 너무 힘들다”고 호소했다.
김 대표는 “휴교 등 지나친 과잉 대응은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조속히 일상으로 복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가 초기 대응을 잘못한 부분이 분명히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태가 진정되는 대로 잔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메르스 환자가 나온 병원을 가야 제대로지” “김무성 대표가 확진환자가 나온 식당을 갔다고 비난하는 건 뭐지” “메르스 국회의원에게 다 옮겼으면 좋겠네. 그래야 뭔가 변화가 나타나지”라며 보여주기에 불과하다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김무성 대표, 부산 유일한 확진환자 식사한 곳서 가족 외식…“음 보여주기?”
입력 2015-06-11 09:34 수정 2015-06-11 0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