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기니와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가 재확산하고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0일(현지시간) 밝혔다. 두 나라도 지난달 라이베리아처럼 에볼라를 퇴치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여름이 오면서 발생건수가 늘어나고 있어 사태를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WHO에 따르면 에볼라 감염사례 보고는 기니에서 지난 7일까지 3주간 주당 9건에서 13건, 16건으로 늘어났다. 시에라리온에서는 에볼라 감염사례가 같은 기간 3건에서 12건, 15건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고됐다.
WHO는 “기니와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 감염사례가 수 주째 늘어나고 있다”면서 “특히 기니에서는 감염사례가 보고되는 지역이 늘고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3주간 에볼라 감염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던 기니의 수도 코나크리에서는 이번주 들어 2건의 감염사례가 보고됐다. 에볼라 감염사례는 기니 서부 킨디아에서도 3건이 보고됐다.
WHO는 최근 상황보고서에서 에볼라에 감염된 2만7237명 중 1만115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라이베리아가 지난달 서아프리카 에볼라 창궐 3개국 중 가장 먼저 에볼라 사태 종식을 선언하면서 기니와 시에라리온도 뒤따를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당분간 퇴치가 어려울 전망이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WHO "기니·시에라리온서 에볼라 재확산"
입력 2015-06-11 10:07 수정 2015-06-11 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