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이라크군 훈련·고문관 450명 증파…라마디 탈환 일환

입력 2015-06-11 09:30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수니파 무장반군 이슬람국가(IS)의 수중으로 넘어간 이라크 안바르주(州)를 탈환하기 위해 이곳에 새 군사훈련소를 설치하고 최대 미군 450명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 안바르주의 거점도시인 라마디를 서둘러 되찾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이 같은 계획을 승인했다면서 이번에 투입되는 미군 역시 전투임무에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들 미군은 안바르주 동부 타카둠 군사가지에 들어설 새 훈련소에서 이라크 정부군과 친정부 수니파 부족들에 대한 군사훈련과 함께 고문 및 지원 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추가 투입으로 이라크 현지의 미군 군사고문단 규모는 현재 3080명에서 총 3500여 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안바르주의 주도(州都) 라마디가 최근 IS에 함락되면서 110㎞ 떨어진 수도 바그다디까지 위협에 처한 데 따른 것으로, 라마디 탈환에 나선 이라크 정부군을 총력 지원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지난 8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린 독일에서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와 별도로 만나 안바르주 탈환을 위한 미국의 추가지원을 약속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