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외교무대 젭 부시 "푸틴은 깡패" 강력 비판

입력 2015-06-11 09:25
국민일보DB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권 주자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외교 데뷔 무대인 유럽 3개국 방문에서 반(反) 푸틴 강경론을 지속했다. 보수층 지지층을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부시 전 주지사는 독일 방문 이틀째이자 마지막 날인 10일(현지시간) 러시아의 군사력 증강에 상응하게끔 동유럽 지역에 미군 수 천명을 추가하는 방안을 미국 정부가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AP 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부시 전 주지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강력한 물리력으로만 억제될 수 있는 ‘깡패(a bully)’라고 부르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교장관을 만나려고 베를린 숙소 호텔을 떠나는 길에 기자들을 만나 “나는 (러시아와) 싸우자는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라 여기 우리의 대응이 가져온 상황(결과)들에 대해 말하는 것”이라며 “그런 방안(병력 증파)이 우리가 보기를 원하지 않는 나쁜 결과를 막아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러시아는 미국의 우방국 문턱에 수 만 명을 배치한 반면 우리의 대응은 훨씬 미약했다”면서 미군의 동유럽 병력 증강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부시 전 주지사는 독일 방문에 이어 폴란드, 에스토니아를 차례로 방문하고 나서 미국으로 돌아가 오는 15일 공식 대선 출마를 선언할 계획이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