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의 긴급 회견과 관련해 반박 인터뷰를 했던 삼성서울병원 메르스 감염 의사의 병세가 악화됐다. 현재 산소마스크까지 착용하는 등 상태가 불안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08명의 메르스 환자 중 9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상태가 불안정하다며 그 중 삼성서울병원 의사인 35번 환자가 산소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35번 환자는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을 찾은 14번 환자와 접촉했다. 이후 29일 기침 등의 증세를 보였으나 평소 앓고 있던 비염과 유사해 별다른 의식없이 30일 오전 병원 심포지엄에 참석한 뒤 오후엔 1500여명이 모인 개포동 주공아파트 재개발총회에도 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 시장은 지난 4일 밤 긴급브리핑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판정을 받은 의사가 격리 조치를 무시하고 대형 행사에 연달아 참석해 1500여명이 노출됐다”고 밝혔다.
이후 박 시장의 회견서 지목된 의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증세가 나타난 5월 31일 오후 3시 이후로는 말 그대로 다른 사람과 접촉한 사실이 없다”며 “어떻게 이렇게 개념 없는 의사로 만들 수 있느냐”며 박원순 시장의 브리핑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한 바 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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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반박 인터뷰’ 메르스 의사 산소마스크 착용… 상태 불안정
입력 2015-06-10 2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