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정부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대응 등급을 ‘경계’에서 ‘엄중’으로 격상한 지난 8일(현지시간) 이후 병원에 격리돼 메르스 감염 여부를 검사받은 한국발 여행객 수가 급증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10일 홍콩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8일 이후 9일 정오까지 한국과 중동 여행 경력이 있는 19명이 메르스 의심 증세를 보여 병원에 격리돼 검사를 받았다. 이 가운데 한국을 방문한 적 있는 여행객은 1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7일 격리돼 검사를 받은 4명의 4배에 달한다. 19명 중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방문한 여행객은 4명이며, 한 명은 한국과 두바이를 모두 방문했다.
한국을 방문한 여행객 11명을 포함해 모두 14명이 메르스 감염 검사에서 음성 반응을 보였으며 한국을 방문한 5명은 병원에 격리된 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의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홍콩, 한국 갔다온 여행객 메르스 검사 '강화'…이틀간 16명 격리
입력 2015-06-10 1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