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사람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성남 영도교회

입력 2015-06-10 17:59

하나님 앞에 기도와 말씀묵상으로 바로 세워가는 신앙

구원의 첫 감격을 기억하는가? 하나님과 인격적으로 처음 만난 날, 내면에서 일던 폭풍우와 같은 설레임, 기쁨, 평안, 그리고 이로 인한 거듭남. 시간이 지나고 신앙연수가 더하면서 구원의 감동보다는 세상에 대한 염증으로 마음은 얼룩지기 일쑤이다. 구원의 감격이 세상으로 얼룩지지 않기 위해서는 기도와 말씀묵상 훈련이 상당히 필요하다. 이에 하나님 앞에 기도와 말씀묵상 훈련으로 바로 서가는 성남 영도교회를 만나 본다.

행복한 신앙인이 만드는 행복한 세상

성남시 하대원동 139번지에 위치한 영도교회. 1970년 강문석 원로목사는 태평동에서 천막교회로 시작하여 1980년대 교회 부흥기를 이끌었고, 1997년 정중헌 담임목사 위임, 2006년 하대원에 새 성전을 건축하여 신부흥기를 이끌어 가고 있다. 정중헌 담임목사는 새 성전에서 새 슬로건을 걸었는데, ‘행복한 사람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교회’가 바로 그것이다. 예배당 이름 또한 ‘행복한 예배실’, ‘기쁨의 예배실’, ‘사랑의 예배실’ 이라 명하였고, 교회 카페도 히브리어로 행복을 뜻하는 ‘아쉐르’라 명한다. 정 목사는 “세상은 자본주의의 폐해에 물들어가고 있고, 이로 인해 우리 또한 현대사회의 물결속에서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잃어가고 있다. 우리의 근원은 하나님이며, 진정한 행복과 기쁨은 오로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다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라고 말한다. 세상의 리더가 행복한 신앙인일 때, 세상은 하나님 말씀으로 인하여 행복한 세상으로 바뀔 것이라는 것이다.

PENTA SYSTEM을 통한 양육훈련

교회의 팽창은 성도수 늘리기가 아닌 신앙바로세우기 훈련을 통한 성도정착에 목표를 둔다. 영도교회는 예비신자가 새가족으로 등록한 이후 정착률이 상당히 높다. 교회는 PENTA SYSTEM을 구축하여 새가족이 말씀에 미숙함 때문에 교회에서 떠나는 것을 방지하고자 한다. 새가족은 등록이후 담임목사, 지역목사, 새가족전도사와 새가족섬김이와 함께 5주간에 걸쳐 신앙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고, 즐거운 교회생활에 대한 안내를 받게 된다. 새가족 수료 이후 양육부 담당교역자와 연결되며 1년과정의 제자훈련을 통해 예수님의 제자로서의 삶이란 무엇인지 개념을 확립하고, 제자훈련 수료이후 1년과정의 사역훈련을 통해 셀리더 양육 프로그램에 본격 돌입하게 된다. 이러한 새가족양육시스템은 말씀에 미숙한 새가족에게 하나님 말씀에 대한 이해와 개념을 깨닫게 함으로써 영적소양을 늘려가는 계기를 마련한다.

하나님의 계시는 말씀묵상으로

행복한 카페 ‘아쉐르’에 들어서면 삼삼오오 모여 큐티하는 모습을 흔하게 본다. 영도교회는 전성도가 매일성경을 통한 말씀묵상훈련에 돌입한지 10년 가까이 되었다고 한다. 말씀묵상을 하지 않고서는 하나님의 계시를 알 수 없으며, 제자로서의 삶을 제대로 이어갈 수 없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계시는 환상을 통하여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말씀에 비추어보지 않고서는 스스로 이단에 빠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말씀묵상을 통해 하나님 말씀에 귀 기울이는 훈련을 해야 하는 것이 정 목사의 설명이다. 또한 기독교핵심진리, 웨스턴민스트교리, 하이델베르크교리 등 교회의 역사과 교리를 통해 신앙을 확립하고, 말씀강해특강을 통해 성경을 바르게 알아가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성경을 읽지 않는 신앙인은 하나님 말씀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아쉐르 카페의 햇빛이 잘 드는 창가에 앉아서 성경책을 읽으면 나른한 오후가 행복으로 가득할 듯 하다.

뜨거운 기도온도계 5000도

영도교회는 매년 1월 1일이면 온도계가 0도로 바뀐다. 기도온도계는 예배와 집회를 제외한 예배실, 각 처소 등에서 하나님과 대면하는 시간을 갖자는 것에 의미를 둔다. 기도는 1시간을 하였을 경우, 1도로 계산하는데, 전 성도가 1년 5000도의 온도를 달성하고자 한다. 기도온도계 시스템은 성도에게 동기를 부여하여 하나님과 대면하는 시간을 갖는 일에 힘쓰게 하는데에 목표를 가진다. 다만 관계자는 “사람들이 기도를 하더라도 온도계 표시를 안하고 그냥 가시는 분들도 많고, 각 처소에서 기도하는 성도들은 기도하고 있다고 이야기할 뿐, 표시를 안한다. 그래서 매년 4000도 이상 밖에 달성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목표달성보다는 동기를 부여한다는 데에 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전한다. 기도에는 힘이 있고 능력이 있다. 세상은 점점 기도의 힘을 믿기보다는 과학기술의 한계는 의식하지 못한 채, 과학기술의 발전에 믿음을 주고 있다. 하대원동을 지나가는 길이라면 행복한 예배실에 들려서 하나님과 대면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법 하다.

세상에 전하는 그리스도의 사랑

2014년 교회에는 새로운 시설이 들어섰다. ‘영도 작은 도서관’. 교회성도들의 증정방식으로 운영하여 온 영도 작은 도서관은 2014년 성남시의 지원을 통해 하대원동 주민 도서관으로 바뀐다. 영도 작은 도서관은 책 대여뿐만 아니라 독서, 치유, 세미나 등이 함께 이루어진다. 교회가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다양한 활동 중 눈여겨볼 만한 사역은 노인사역이다. 1991년 시작하여 15주년을 맞이한 영도한글학교는 이미 성남시에서는 가장 규모가 크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알려져 있다.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열리는 시니어아카데미는 미술, 민속놀이, 오락 등을 통해 노인들이 문화생활을 즐기고 자아정체성 퇴행으로부터 극복해내도록 도움을 준다. 이 밖에도 하대원복지관 어린이집, 사랑의봉사단(노인점심식사) 등 교회가 세상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활동을 실천한다.

일만 성도 일천 리더 일백 선교사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마 28;19~20중)’

교회는 일만 성도 일천 리더 일백 선교사파송을 목표로 삼는다. 현재 불가리아(오윤식,김영란선교사), 키르키즈스스탄 (박○○선교사), 필리핀 (정재영,이기쁨선교사), 말레이시아(한○○,최○○선교사)가 파송되어 활발한 선교활동을 펼치고 있고, 협력선교사 및 선교지후원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매년 단기선교를 통해 선교활동을 지원하는데, 필리핀, 태국, 에디오피아, 불가리아, 중국 흑룡강성 등 13회의 단기선교가 이루어졌다. 특히 2007년 필리핀이 태풍으로 피해를 입었을 때, 비콜지역으로 단기선교를 가서 펼친 활동은 필리핀 선교활동 박차에 큰 역할을 하였다고 전한다. 정 목사가 가장 지향하는 것은 전문인선교사 파송이다. 우리나라에 개신교가 들어온 것은 주로 의료와 교육활동이었고, 우리 또한 의료, 교육, IT 등 전문인선교사를 양성하여 파송하면 선교지의 열악한 환경을 극복해나가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이에 말레이시아의 한 선교사는 최근 미국에서 자전거수리자격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국내 미자립교회 8곳을 지원함으로써 농어촌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기쁨으로 섬기는 목회자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기드온청년회에서는 2~3년에 한 번 국내전도여행을 함으로써 미자립교회를 섬긴다.

우리의 신앙은 하나님이 주신 것이고, 훈련되지 않으면 결코 흔들리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훈련 시스템은 교회에서 갖추어 행해야 하며 이는 결코 하나님 말씀으로부터 벗어나는 안 된다. 싱그러운 햇살이 가득한 요즘, 하대원동을 가득 채운 예수님의 미소를 보았다면, 성남 영도교회에 한 번쯤 들려 행복을 만끽해보길 바란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