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잼노잼] “소름 돋는 풍자때문에…” 김장훈, 메르스로 신곡 연기

입력 2015-06-11 00:10

가수 김장훈이 “다른 가수와 달리 나는 메르스때문에 신곡 발표를 연기하겠다”고 공표해 네티즌이 의아함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메르스와 신곡 발표가 대체 무슨 상관이 있냐는 겁니다.

김장훈은 9일 페이스북에 “지성적인 판단은 참 어렵다. 오는 17일 발표 예정이었던 신곡은 메르스로 인해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며 “‘다른 가수들은 그대로 진행하는데 혼자만 왜 연기하느냐’고 물음직한 대목이지 않느냐”고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는 곧바로 “노래가 너무 시절에 맞기 때문”이라고 자답했습니다.

이어 “그래서 연기한다는 것은 아이러니하다. 신곡의 장르는 단정할 길이 없고, 노랫말은 매우 은유적이며, 뮤직비디오는 매우 세태풍자적이다”고 적기도 했습니다.

그는 아직 출시되지도 않은 신곡에 대한 평가를 늘어 놓기도 했죠.

“지금 시절이 너무 척박해서 오히려 적확한 풍자가 사람들 정서에 부담을 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지금은 세상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 풍자를 받아들일 마음의 공간이 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연기라는 결단을 내렸다”고 썼습니다.

네티즌들은 신곡 발표 연기를 얘기하면 굳이 메르스까지 끌어 올 필요가 있었을까 하면 고개를 갸웃했습니다.

한 네티즌은 “메르스와 신곡 발표와 무슨 상관이냐”고 되물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자문자답이라니 정말 특이한 신곡 홍보다”라고 비꼬기도 했습니다. 일부는 “적확한 풍자”라는 김장훈의 표현을 빗대 “현 사태를 얼마나 정확하게 꼬집는 내용이길래 그러냐”고 의문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김장훈은 지난 5월 독도 관련된 기자회견을 하면서 기내 흡연 외압설을 언급해 차가운 시선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러니 네티즌들은 김장훈이 과거 좋은 이미지까지 스스로 깎아 내리고 있다고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장훈은 한때는 기부천사, 독도지킴이 긍정적인 수식어를 달던 시절도 있었는데 지금은 글쎄요.

남성들이 주로 모이는 한 커뮤니티 카페에는 “형… 요즘 왜 그래”라는 탄식이 쏟아집니다. 제 마음과 똑같네요.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