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 공무원 메르스 의심…확진땐 군청 폐쇄 검토

입력 2015-06-10 17:34
충북 진천군 공무원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 증세를 보여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도메르스비상대책본부는 10일 오전 공무원 A씨(39)가 고열과 근육통 등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여 충북대병원으로 이송, 정밀검사를 받도록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8일 지병으로 삼성서울병원 3층 중환자실에 입원한 장인을 병문안했다. A씨 장인은 병문안 당일 숨져 청주의 한 장례식장으로 옮겨 지난달 30일 장례를 치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날 오전 6시쯤 국민체육센터 수영장과 헬스장에서 운동한 뒤 오전 9시 출근해 다른 직원과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책본부는 A씨와 함께 근무한 직원과 수영장 직원 등 44명을 격리 조치했다. 또 진천 수영장을 폐쇄하고 수영장을 이용한 주민 170명의 신원도 파악해 격리 조치하기로 했다.

A씨에 대한 1차 정밀검사 결과는 이날 밤늦게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장인상을 마친 뒤 지난 3일에 출근해 1주일이 넘도록 아무런 통제 없이 군청에서 근무를 하고 일상생활을 했다.

이에 따라 이시종 지사는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공무원 A씨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으면 군청 폐쇄 여부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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