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1, 2차 역학조사 결과 음성판정을 받고 격리해제 됐던 60대가 최종 양성 확진 판정을 받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잠복기인 2~14일 이후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도 있어 네티즌 사이에선 이제 격리해제자도 못 믿겠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10일 전북도 메르스방역대책본부는 긴급 브리핑을 통해 “지난달 31일 1차 검사와 1일 2차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았던 60대가 9일 밤 기침, 설사 등 증세가 심해 역학조사를 다시 실시한 결과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환자는 지난달 27일 배우자와 함께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응급실에 머물던 6번째 환자와 직간접적 접촉이 있은 14일 만에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 환자는 지난달 31일 오한, 기침 등의 증세를 보여 전주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유전자 검사를 벌인 결과 1차와 2차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보건당국은 당시 이 환자와 접촉했던 92명 전원에 대해 다시 자가 격리조치를 취했다.
네티즌들은 이젠 격리해제자도 불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격리해제된 기간 동선을 파악해 더 이상의 감염자가 나오지 않게 해야한다”며 당국의 발빠른 대처를 주문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잠복기에는 역학 조사 결과 음성으로 나올 수 있다. 최대 잠복기로 알려진 14일 이후 확진 판정이 내려진 환자도 있다”며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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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차 음성 나온 격리해제자 확진 판정… 메르스 불안감 확산
입력 2015-06-10 17:35 수정 2015-06-10 17: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