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TVB뉴스와 대만 자유시보 등은 최근 서울 한 대학에서 마스크를 착용했다는 이유로 수업 도중 쫓겨난 홍콩 여학생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홍콩 여학생 A씨는 최근 다른 홍콩 학생과 함께 마스크를 쓴 채 수업을 듣다가 교수로부터 마스크를 벗으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A씨와 다른 홍콩 학생은 그러나 교수의 요청을 거절했고, 교수는 두 사람을 교실에서 나가라고 했다는군요. A씨는 지난 2월부터 교환 학생 신분으로 이 대학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A씨 등의 호소에 학교측은 “수업 중에 마스크 착용을 실례라고 보는 교수들이 있다. 마스크를 계속 쓰면 수업을 들을 수 없어 졸업도 하기 어려워진다”고 답변했다고 합니다. A씨는 언론에 “비록 졸업을 못한다고 해도 마스크 착용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고도 하네요.
대학측은 그러나 홍콩 학생들이 일방적으로 귀국을 통보하면서 생긴 일이었으며 교수가 사과해 화해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기사를 본 일본 네티즌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이것이 정(한국인 비하 단어)이지.”
“진짜 한국인은 미쳤나봐.”
“한국인은 다 죽고 이 유학생은 살아남겠지.”
“대학교수만 문제인 줄 알았는데, 대학당국까지.”
“한국 유학부터 실수.”
“어? 한국 보건당국이 마스크 권하지 않아?”
“자기 방역도 못하는 후진국이 왜 저래.”
“수업중 마스크 착용을 실례라고 보는 교수들이 있다는 기사를 읽고 아시아나 사고를 떠올렸다. 선배가 있으면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은 실례이니 부조종사는 눈이 부셔도 선글라스를 낄 수가 없다지.”
“한국과 단교가 정답이다.”
“한국 교수 너무한다.”
“한국은 엉뚱한 것의 노예가 많구나.”
반면 한국의 문화적 특성이니 이해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한국은 함께하는 문화가 발달했다. 그런 곳이니 저럴 수 있지.”
“병적으로 마스크에 집착하는 일본보다 낫다.”
“우리 시각에서만 판단해선 안돼!”
라고 말입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한중일 삼국지는 한국과 중국, 일본 네티즌들의 상대국에 대한 실시간 반응을 담는 코너입니다. 지리적으로는 가까운 이웃 국가이지만 역사적으로는 결코 반갑지만은 않았던 한중일. 21세기 인터넷 시대에도 이들의 애증 어린 관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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