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말에 책임지는 게 식자의 도리” 조국 교수, 내년 총선 불출마

입력 2015-06-10 16:56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0일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에 합류한 데 대해 "자신의 '말'에 조금이나마 책임을 지는 것이 식자의 도리라고 생각해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과거 혁신위원장 후보로 제 이름이 거론되고 이에 대해 당내 찬반이 이어지면서 저는 혁신위원장을 사양한 바 있다. 혁신위원으로의 참여 여부를 놓고 많은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활동은 9월 정기국회 이전에 마무리돼야 하는 바, 여름방학 기간과 겹쳐 저로서는 다행"이라고 밝힌 뒤 "저는 내년 총선 출마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이어 "혁신위 활동이 끝나고 2학기가 되면 당연히 학교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여러 훌륭한 분들이 참여한 여러 번의 '혁신위'가 있어 좋은 '혁신안'을 만들어 놓은 바 있다"며 "'김상곤 혁신위'가 더 좋은 '혁신안'을 만듦과 동시에 만들어진 안을 즉각 집행할 수 있도록 미력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또 "향후 혁신위에서 제 이름이 부각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언론과의 개인 인터뷰를 모두 거절하고 있다. 저는 10명 위원의 한 사람으로 책임과 의무를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페북에서 혁신위 관련 글을 쓰지 않을 것이며, 공식 틀을 통해 발언할 것"이라며 "향후 격려와 함께 비판과 질책을 고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 교수는 지난달 18일 '육참골단'(肉斬骨斷·자신의 살을 베어 내주고, 상대의 뼈를 끊는다)을 주장하며 ▲계파 불문 도덕적 법적 하자가 있는 자의 공천 배제 ▲계파 불문 4선 이상 의원 다수 용퇴 또는 적지 출마 ▲지역 불문 현역 의원 교체율 40% 이상 실행 ▲전략공천 20~30% 남겨둔 상태에서 완전국민경선 실시 등 4대 혁신안을 제안한 바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