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전국이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화창한 가운데 낮 기온이 30도를 웃돌며 폭염에 시달렸다.
오후 3시 기준 서울의 기온은 34.5도로, 올 들어 가장 높았다. 평년의 이날 최고기온 평균값(26.8도)보다 7.7도나 높은 수치다. 수원 33.0도, 춘천 33.4도, 대전 34.6도, 전주 32.7도, 대구 34.0도 등 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평년보다 7∼8도 높은 무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따뜻한 남풍에 일사의 영향이 더해져 기온이 크게 올랐다”며 “노약자는 건강관리에 유의하고 낮 동안에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이번 더위는 11일 흐린 날씨에 비가 내리면서 일시적으로 해소될 전망이다. 11일 낮 최고기온은 20도에서 31도로, 12일 낮 최고기온은 이보다 약간 오른 20도에서 33도로 예보됐다. 12일에는 다시 강한 햇빛이 내리쬐면서 기온이 올라 더위가 이어지겠다.
11일 제주도와 전라남도는 아침까지, 경상남도와 경북 남부는 낮까지 비(강수확률 60∼70%)가 오다가 차츰 그치고 중부지방과 전북 북부, 경북내륙은 늦은 오후부터 비(강수확률 60∼80%)가 올 것으로 예보됐다. 중부지방과 경북 북부는 12일 새벽에도 한때 비(강수확률 60∼70%)가 오다가 그치겠다.
강수량은 많지 않아 해갈에는 도움이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11일부터 12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 경기도, 강원도, 서해5도 등은 5∼10mm, 충청남도, 충청북도, 남부지방, 제주도는 5mm 미만이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
무더위 기승…서울 낮 34.5도로 올들어 가장 더워
입력 2015-06-10 1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