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운영하고 있는 ‘메르스 핫라인’이 유료로 운영돼 논란이 일자 질병관리본부는 무료 전환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10일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가 운영 중인 긴급전화(043-719-7777)는 현재 발신자 부담으로 운영되지만 수신자 부담으로 바꿀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번호가 길고 단축번호를 사용하는 문제는 단순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쉽게 바꿀 수 없지만 수신자 부담으로 전환하기 위해 관계부처인 미래부와 협의 중에 있다”며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2~3일 이내로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생각 한다”고 설명했다.
긴급전화는 지난 8일 메르스 증상이 나타났을 때 병·의원을 찾기 전에 긴급전화로 연락을 해달라며 메르스대책본부가 개설한 핫라인이다.
앞서 국민일보는 ‘메르스 핫라인’이 유료로 운영되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휴대전화를 통해 핫라인을 이용할 경우 이동통신사 3사 모두 초당 1.8원이 적용된다. 통화 연결이 되지 않아도 돈을 내야 한다.
핫라인은 12초의 안내 멘트와 1분씩 두 번 대기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때문에 2분12초가 지나면 자동으로 끊어진다. 문의 전화가 폭주해 최장 2분12초가 되도록 연결이 되지 않을 경우 약 237.6원을 날리는 셈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네티즌 비난에 메르스 핫라인 무료전환 검토
입력 2015-06-10 1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