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오늘은 사탕 몇 개?” …징크스 고백

입력 2015-06-10 15:25
MBC 스포츠플러스 중계화면 캡처

한화 이글스 김성근(73) 감독의 ‘사탕 징크스’ 고백이 인터넷에서 화제다.

한화 이글스는 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6대 2로 이겼다. 김 감독은 승리 후 MBC스포츠플러스와의 인터뷰에서 사탕 징크스를 고백했다. 허구연(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 요즈음 징크스가 무엇이냐고 묻자 김 감독은 사탕 징크스를 꼽았다.

김 감독은 “요새는 하도 이랬다저랬다 하니까 어떨 때는 포켓뜨(주머니)에 사탕을 5개 들고 들어가고 안될 때는 4개, 4개가 재수 없으면 3개 갖고 들어간다”며 “그래서 찬스(기회) 때는 사탕 먹고 핀치(위기) 때는 안 먹고 있다”며 재미있는 징크스를 밝혔다.

네티즌들은 평소 냉철한 승부사로 통하던 김 감독의 수줍은 ‘사탕’ 고백에 “할아버지뻘 어른께 이렇게 말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귀여우심” “생각보다 재미있고 엉뚱한 면도 있는 듯…올스타전 때 몸무게로 타선 짜서 이대호가 1번 침” “홀짝 사탕이구나” “사탕 징크스라니 재미있군”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 감독의 사탕 징크스는 이유가 있다. 그는 올 시즌 한화 이글스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경기 결과에 대해 스트레스가 많다. 허 위원이 이기는 야구가 힘들지 않느냐고 묻자 김 감독은 “매일 9개 팀을 상대로 이기는 야구를 하는 것도 힘들다, 다른 팀은 한화만을 상대하지만 나는 9팀을 상대한다”며 감독으로서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한화는 10일 선발투수 안영명을 내세워 삼성을 상대로 시즌 31승째에 도전한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