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 환자까지 모두 격리?” 北, 의료 장비 부족 탓에 메르스 원천 차단

입력 2015-06-10 15:17

전염병에 유달리 민감한 북한이 메르스 기침환자 등을 격리하는 등 메르스 방어에 나섰다고 북한전문매체인 자유북한방송이 10일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이 남측에 검역장비(발열감시카메라)를 요청한 것은 전염병에 철저히 대비하라는 김정은의 지시에 의한 것이었다"면서 "개성공업지구가 아닌 국경선에서 메르스 감염자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이 나타나 비상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지난 3일부터 보건국이 각 도 보건소를 통해 바이러스 감염환자 확인을 시작했는데 7일 신의주와 양강도에서 열이 나거나 기침을 하는 의심환자가 21명으로 보고됐다"며 "보건국에 최선을 다해 차단하라는 불호령이 내려졌다"고 알렸다.

이어 "정확한 진단을 위해 환자들의 동선을 조사했지만 밀수꾼이나 친척방문 여행자가 아닌 50~60대 일반인들"이라며 "제대로 된 의료시설이나 검사장비가 없어 전염병인지 아닌지를 확인치 못하고 유동을 금지하고 격리만 시킨 상태"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