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우대금리, 체크카드 이용자가 대우 못받아

입력 2015-06-10 14:38
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 우대금리를 적용할 때 신용카드 고객보다 체크카드 이용자들에게 상대적으로 적은 혜택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신학용 의원은 7대 시중은행의 우대금리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신용카드 이용자 우대금리는 최대 0.3% 포인트였으나 체크카드 이용자는 최대 0.1% 포인트에 그쳤다고 10일 밝혔다.

씨티은행은 자사 신용카드 이용 고객에 최대 0.3%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했고, 체크카드에는 최대 0.05% 포인트 혜택만 줘 6배 차이를 보였다. 외환은행은 신용카드 결제계좌를 보유한 고객에만 0.1%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했고 체크카드 이용 고객에게는 아예 혜택을 주지 않았다.

국민은행은 신용카드 고객에는 최대 0.3% 포인트, 체크카드 고객에는 최대 0.1%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해 3배 차이가 났다. 우리·신한은행은 신용카드에 최대 0.2% 포인트, 체크카드에 0.1%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했다.

정부가 최근 몇년 새 체크카드 활성화에 나섰지만 연회비 등으로 부가수익을 내는 신용카드에 비해 수익성이 적은 체크카드 이용 고객을 시중은행들이 차별하고 있다고 신학용 의원은 분석했다.

신 의원은 “금융당국은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만 발표하고 우대금리에 대한 내용은 한 번도 지적하지 않았다”면서 “가계부채 줄이기 취지에서 나온 정책인 만큼 체크카드에도 신용카드와 동일한 혜택을 적용토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