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말리는 해병대 사랑” 3대가 모두 해병대원

입력 2015-06-1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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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아버지에 이어 나도 해병대원.”

한집안의 3대가 모두 해병대에 복무하며 대를 이어 해병대의 긍지를 지켜온 가족들이 있어 군에서 화제다. 10일 해병대에 따르면 3대가 모두 해병대에 복무한 ‘해병대 명문가’는 모두 7곳에 달한다.

이들 가운데 해병대 연평부대 감찰관인 강웅대(51) 원사의 가족은 6·25 전쟁과 베트남 전쟁 참전용사를 배출했다.

강 원사의 할아버지 고 강동구 준위는 해병 1기로 6·25 전쟁에 참전했으며 아버지 고 강재룡 준위는 해병 70기로 베트남 전쟁에서 활약했다. 대한민국이 탄생할 때부터 대대로 해병대에 몸담아 최전선에서 조국을 지킨 해병대 가문인 셈이다.

강 원사의 동생 강현대(48) 씨도 해병 115기로 입대해 만기 전역했으며 작은아버지 강재열(75) 씨도 해병 89기 출신이다. 강 원사는 고등학교 3학년인 아들도 해병대에 보내 해병대 명문가의 전통을 잇도록 할 계획이다.

해병대 2사단에서는 3대째 해병인 두주호(22) 상병과 김경복(22) 일병이 한 중대에서 근무하고 있다. 두 상병의 할아버지와 아버지뿐 아니라 큰아버지도 모두 해병대 2사단에서 근무했다.

해병대 관계자는 “해병대원의 드높은 긍지가 대대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보니 해병대 명문가들이 나오는 것 같다”며 “앞으로 4대, 5대째 해병대원인 가족들도 속속 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