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방망이가 헛돌았다.
강정호는 10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선발 명단에 오르지 못하고 대타로 한 차례 타석을 밟았다.
강정호는 1대 3으로 뒤진 8회말 선발 투수 프란시스코 리리아노를 대신한 선두 타자로 클린트 허들 감독의 출전 신호를 받았다. 상대는 밀워키의 두 번째 투수 제레미 제프리스였다.
제프리스는 시속 150㎞대의 강속구를 뿌렸다. 강정호는 스트라이크와 헛스윙, 파울로 몰린 2스트라이크 노볼 상황에서 몸쪽으로 날아온 네 번째 공에 방망이를 내밀지 못했다.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제프리스는 파울볼을 제외하면 공을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으로 꽂았다. 던지는 공마다 자신감이 넘쳤다. 강정호는 제프리스의 완력에 제압을 당한 듯한 모습이었다.
강정호는 9회초 수비에서 3루수로 세워졌지만 더 이상 타석을 밟지 못했다. 1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타율은 0.268에서 0.266으로 소폭 하락했다. 피츠버그는 1대 4로 졌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강정호에겐 자신 있다?”… 밀워키 투수 150㎞대 강속구 ‘팍팍’
입력 2015-06-10 1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