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의심환자 분류’ 남편 임종도 지키지 못해

입력 2015-06-10 12:42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된 50대 여성이 암환자였던 남편 임종을 지켜보지 못한 사연이 알려졌다.

경북에 사는 권모(59)씨는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간암을 앓던 남편과 함께 다녀왔다. 그 뒤 권씨는 같은 달 29일 능동감시자로 통보를 받았고 자택에 격리됐다.

그러나 지난 7일 남편 상태가 나빠져 안동의 한 병원을 남편과 함께 다시 찾았고 이후 발열 증상이 있어 9일부터 안동의료원에 격리됐다.

권씨 남편은 9일 오후 숨졌고, 이후 권씨는 메르스 음성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권씨에게 남편이 숨진 사실을 알린 뒤 마스크, 고글 등을 쓰고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했다.

보호장구를 한 채 이동을 할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지만 권씨는 2차 정밀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격리 상태에 계속 있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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