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 코스타리카 가리키며 “이제 배수의 진 치겠어”

입력 2015-06-10 12:15
연합뉴스

우리나라 여자축구의 간판 지소연이 “배수의 진을 치겠다”며 코스타리카를 가리켰다.

지소연은 10일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브라질에 0대 2로 완패한 뒤 “힘들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나 너무 당하기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지소연은 자책했다. 그는 “나조차 첫 번째 볼 터치가 전반 27분쯤 나왔다. 후반전에는 (수비라인을 앞으로) 끌어올리면서 2~3번의 기회가 있었다”고 했다. 자신의 활약이 미미했다는 자평이다.

지소연은 “이제 2~3차전에서 물러설 수 없다. 코스타리카와의 2차전에서 배수의 진을 쳐야 한다”며 “이번 패배를 빨리 잊고 남은 2경기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을 갖겠다”고 다짐했다.

우리나라는 브라질에 0대 2로 졌다. 전반 33분에는 우리 수비수 김도연이 골키퍼 김정미에게 보낸 백패스를 브라질 미드필더 포르미가에게 빼앗겨 실점했다. 후반 8분에는 우리 수비수 조소현(28·현대제철)의 반칙으로 내준 페널티킥에서 브라질 공격수 마르타가 골문을 열었다.

앞서 열린 같은 조 다른 1차전에서는 스페인과 코스타리카가 1대 1로 비겼다. 코스타리카는 우리나라가 16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할 2차전 상대다. 스페인과 승점 1점씩 나눠 갖고 자신감을 얻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