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운영하고 있는 ‘메르스 핫라인’이 유료로 운영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런 게 창조경제냐”며 반발하고 있다.
1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이하 메르스대책본부)가 운영중인 긴급전화(043-719-7777)는 유료로 운영되고 있다.
긴급전화는 지난 8일 메르스 증상이 나타났을 때 병·의원을 찾기 전에 긴급전화로 연락을 해달라며 메르스대책본부가 개설한 핫라인이다.
유선은 물론 휴대전화도 발신자 부담이다. 휴대전화의 경우 이동통신사 3사 모두 초당 1.8원이 적용된다. 통화 연결이 되지 않아도 돈을 내야 한다.
국민일보가 이날 오전 10시30분 직접 핫라인으로 전화를 거니 담당자와 연결될 때까지 2분정도 걸렸다. 약 216원 정도의 요금이 나간 셈이다.
핫라인이 유로로 운영된다는 소식에 네티즌들도 반발하고 있다.
유명 커뮤니티에서는 “창조경제가 이런 거구나” “국민의 돈을 10원이라도 쪽쪽 빨아버리겠다는 것이냐”는 댓글이 이어졌다.
질병관리본부는 핫라인 유로 논란과 관련 “현재로선 발신자 부담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도 “무료 전환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상기 천금주 기자 kitting@kmib.co.kr
“이게 창조경제냐” 메르스 핫라인이 유료라니… 비난 빗발
입력 2015-06-10 11:22 수정 2015-06-10 1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