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하버드와 스탠퍼드대에 동시 합격한 한인 소녀가 화제가 됐다. 그러나 9일 이것이 사실이 아니란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이에 하버드대에서 경제학과 컴퓨터학과 학사 학위를 받은 이준석(30·새누리당 혁신위원회 위원장)씨가 SNS에 글을 남겼다.
10일 오전 이씨는 페이스북에 ‘천재 수학소녀 하버드 스탠퍼드 합격 사실 아닌 것으로 드러나’라는 언론보도를 링크하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게재했다.
이씨는 “그냥 우리 학교가 개입된 이야기라 호기심 차원에서라도 밤새 나한테 물어본 사람들이 많은데”라고 운을 뗐다.
그는 “언론에 나오기에 S(스탠퍼드) 2년 다니고 H(하버드) 2년 다니는 것을 이례적인 ‘입학 시부터 3학년 편입 허가’라고 억지로 학제에 끼워 맞춰서 이해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교수가 러브콜을 보내는 형태의 입학이라면 소위 ‘likely letter’를 받는다는 의미인데, 보통 2월쯤에 이뤄지는 그 과정이 왜 4월 정시발표도 한참 뒤인 6월에 이슈화 되는가 했는데”라며 “저 학생이 말한 내용 중 와전되어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부분도 있겠지만, 내가 학교 다니면서 봤던 범접하기도 힘들던 역대급 천재들에게도 주지 않았던 혜택을 실제로 받았다면 그들을 뛰어넘는 가능성을 보여준 엄청난 학생일지도 모르지”라고 설명했다.
또 “그런데 뭐 내 처음 생각처럼 H와 S에서 동시에 likely letter를 받은 정도면 양쪽에서 교수가 구애했다 정도까지는 말이 된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씨는 “이 단독 기사 자체도 아직 100% 믿을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왜냐하면 H 입학처에서 개인의 합격 여부를 전화상으로 신분을 이야기했을 기자에게 쉽게 알려줬다면 그것은 또 다른 문제가 될 수 있으니까”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씨는 마지막으로 “진짜 담대하게 H+S합격자체가 허위가 아니라면 그냥 H+S dual admit(동시 합격)에 likely letter 받은 정도면 실제 그냥 H+S합격자 중 한 학년에도 수십명씩 있는 케이스”라며 “H에서 1600명 정도 합격자중에 200~300명에게 likely letter를 쏠테니”란 말로 거짓이 아닐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천재 한인소녀 동시 합격 논란’ 보도에 하버드 졸업생 이준석 입 열다
입력 2015-06-10 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