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계대출도 고공행진… 예금은행에서만 7조3천억 늘어

입력 2015-06-10 14:09
가계대출 상승세가 멈출 줄 모른다. 4월에 가계의 금융기관 대출증가세가 사상 최대인 1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지난달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은 ‘2015년 5월중 금융시장 동향’에서 은행 가계대출(모기지론 양도 포함)은 5월에 7조3000억원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대출액은 시중은행 등 예금은행만 포함한 것으로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대출까지 포함할 경우 8조원은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4월 예금은행의 대출증가액은 8조5000억원으로 사상최대를 나타냈다.

전날 한국은행의 ‘4월 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자료에 따르면 4월 말 현재 예금은행과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새마을금고·상호금융 등)의 가계대출 잔액은 765조2408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0조1159억원 증가했다.

5월에는 주택담보대출이 주택경기 개선에 따른 주택거래 증가 등으로 6조3000억원이 증가했다. 서울시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3월 1만3000호에서 4월 1만4000호, 5월 1만2700호 등으로 꾸준히 높은 수준을 보여왔다.

주택담보대출 외에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계절적 요인으로 마이너스통장대출이 전월보다 1조원 늘어 5월에 총 7조3000억원 증가분을 기록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