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빅뱅 악플 고소? 사실 아냐… 팬이 사칭한 것”

입력 2015-06-10 09:31

YG엔터테인먼트가 소속 그룹 빅뱅을 향한 악성 댓글(악플)에 법적 대응할 것이라는 루머를 부인했다.

10일 YG 측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법무팀에 확인한 결과 악플러 고소 관련 이메일을 팬에 회신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인터넷에 떠돈 이메일 캡처는 YG 법무팀을 사칭한 네티즌이 장남삼아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와 SNS에는 한 빅뱅 팬이 YG 법무팀으로부터 받은 회신 메일이라며 캡처된 한 장의 사진이 퍼졌다. 여기엔 “빅뱅에 대해 지속적이거나 정도가 심한 악플을 걸러내어 고소 조치하자는 결론이 났다”는 내용이 담겼다.

더욱이 해당 캡처에는 “빅뱅 악플 관련 캡처본을 PDF파일로 바꿔 법무팀 메일로 보내달라”는 당부도 적혔다. 이에 팬들은 한 마음으로 악플을 찾아나서는 움직임까지 보였다.

사태가 커지자 해당 문서를 조작해 작성한 네티즌은 디시인사이트에 글을 올려 직접 해명했다. 이 네티즌은 “악플러들을 겁주려고 한 일이었다”며 “이렇게 많이 퍼질 줄은 몰랐다.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빅뱅 팬들은 최근 인터넷에 빅뱅을 향한 악플들이 지나치게 많이 오른다며 여러 차례 소속사에 대응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