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가 국산 우수 종자 개발에 나섰다.
이마트는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농림수산식품 기술기획평가원(이하 농기평)과 ‘국내 우수 종자 개발 및 보급 확대’를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국산 우수 종자 개발과 보급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이마트는 이번 협약을 통해 현재 수입 종자 농산물을 국내에서 개발한 우수 종자로 대체할 수 있도록 국산 종자 농산물에 대한 판로를 제공할 계획이다. 농가에서도 국산 우수 종자를 적극적으로 재배할 수 있도록 계약 재배를 통해 우선적으로 매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는 농진청, 농기평과 함께 대규모 소비가 되는 농산물 중 수입 종자 비중이 높은 양파, 양배추, 파프리카를 우선적으로 국산 종자 확대 품목으로 선정했다. 1차로 국내에서 개발한 ‘국산 종자 양파’를 업계 최초로 대량 매입해 7월부터 이마트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국산 우수 종자 농산물의 생산과 판매가 확대되고 종자 자급률이 높아지면, 로열티 절감 효과와 국내 종자 산업 발전은 물론, 국내 농가 경쟁력 향상도 기대된다. 세계 종자시장은 최근 10년간 2배 가까이 급성장할 정도로 미래 성장 가치가 큰 산업이지만, 국내 종자 산업은 세계시장의 1% 수준으로 국내 종자 산업 육성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마트는 올해 3월부터 국산 농수축산물 경쟁력 제고를 위해 국산의 힘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국산의 힘 프로젝트는 실질적인 민·관 협력 성공사례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됐다.
최성재 이마트 식품본부장은 “ 국산 농산물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국내 종자 산업을 우선적으로 육성해 근본적인 농산물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져 이번 협약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앞으로 양파, 양배추, 파프리카 등 수입 종자 비중이 높은 농산물을 중심으로 국산 종자 소비 확대를 위한 전 유통과정에 걸친 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이마트가 국산우수종자 개발 및 보급에 나섰다
입력 2015-06-10 1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