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공격수 마르타(29·티레소)가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최다 골을 달성했다. 대기록의 희생양은 우리나라다.
마르타는 10일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리나라와의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브라질이 1대 0으로 앞선 후반 8분 우리 수비수 조소현(28·현대제철)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에서 마르타는 침착하게 골문을 열었다.
마르타는 2003 미국월드컵부터 2011 독일월드컵까지 세 번의 대회에서 14골을 넣었다. 독일의 비르기트 프린츠(38)와 함께 월드컵 통산 득점 부문에서 공동 1위였다. 이번 골로 통산 득점을 15개로 늘려 단독 1위에 올랐다. 우리나라는 대기록의 희생양이 됐다. 마르타는 한 골을 더 넣으면 대표팀 93경기에서 93골을 작성한다. 경기당 득점 비율을 100%로 끌어올릴 수 있다.
우리나라는 0대 2로 뒤지고 있다. 앞서 전반 33분에는 우리 수비수 김도연이 골키퍼 김정미에게 보낸 백패스를 브라질 미드필더 포르미가에게 빼앗겨 실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브라질 마르타, 여자월드컵 대기록 달성… 희생양은 한국
입력 2015-06-10 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