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주(내국인 전용 주식)의 MSCI 신흥시장 지수 편입이 유보됐다. MSCI 지수는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발표하는 세계 주가지수로, 대형 펀드들의 투자 참고서로 사용된다. A주가 이 지수에 들어갈 경우 한국 주식시장에 있던 외국인 자금 일부가 중국으로 이탈하게 된다.
MSCI는 9일(현지시간) 올해 시장 재분류 심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A주 시장에 여전히 제한적인 요소가 많다는 이유로 신흥시장 지수 편입을 유보했다. 다만 투자한도 배분, 자동이동 제한, 실질 소유주 관련 문제 등 시장 접근성 이슈 해결에 진전이 있을 경우 연례 시장 재분류 일정과 관계없이 A주를 지수에 편입시키기로 했다.
한편 MSCI 신흥시장 지수에 편입돼 있는 한국은 올해도 선진지수 편입 관찰대상국(Review list)에 오르지 못했다. MSCI 선진지수에 들어가려면 먼저 관찰대상국에 포함돼야 하는데, 한국은 지난해 관찰대상국에서 제외됐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정부와 긴밀히 협조해 외국인 투자 관련 불편사항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한국, MSCI 선진지수 편입 후보 못 올라… 중국은 신흥시장 지수 편입 유보
입력 2015-06-10 10:58